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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작은 수필

첫 번째

시작은 항상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늘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만, 사는데 반드시 필요한 쓰기 혹은 읽기 모두 “치이는” 우리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왜,

하고 반문을 해 보았습니다. 이유랄 것 없이 집중력의 부재, 시간의 부재가 살아감 나름의 번잡함 때문에 끝도 없이 밀려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냥 흥미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매일 “써야 한다”고 생각만 하는 저로서는 딱, 앞서 적은 두 가지의 이유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유홍준 교수님은 이렇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요약하자면, 많이 읽고 내용을 생각하면서 쓰고 독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라는 내용이네요. 일독을 권합니다. 제 요약은 많이 부족하니까요.

또한, ㅍㅍㅅㅅ에서 번역한 Michael C. Munger (듀크대 정치학과 학과장)의 관련 글(국문)이 있습니다. 원문은 이쪽. 인상적인 것은 일단 쓰는 것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탈고는 항상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겁을 내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달까요.

개인적으로는 쓴다는 행위를 항상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늘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근본적으로 수다쟁이가 아닌 탓에 그렇기도 하지만 쓰면 누가 보기는 할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나하나 쓰기 시작한 것은, 올해 목표로 (꾸준한) 글쓰기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어떤 것을 시작하기 전에 일단 쓰자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하기 전에 글을 적고 있네요.

적는다는 것은 제법 생각의 전개에 영향을 주는데, 이는 쓰다가 스스로의 생각이 바뀌어가는 것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실험 관련한 글을 적다가 생각해보니 아니다 싶어서 내용을 갈아 엎은 적도 많기 때문입니다. 부끄럽네요.

작은 시작 삼아서 쓴 글이 어느새 1페이지 분량이 되었네요. A4 용지로 1장 정도를 쓰면—이 글처럼 쓴다면 말이죠. 워드에서 폰트 10pt, 맑은 고딕으로 쓴 것이거든요— 카테고리 이름과 비슷하게 1000자를 쓰게 된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글이 많이 올라오게 되면 좋겠네요. 소소하게 포스팅을 출판(말이 출판이지 그저 다른 분들의 구독을 도울 수 있도록 해주기만 해도 좋겠네요) 할 수 있는 곳도 있으면 좋겠는데 그건 욕심이겠죠?

소소한 일상 얘기, 사는데 필요한 이야기를 앞으로도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2월 3일 – 리빙스턴/Narg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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