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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울림

두 번째에 부쳐

지난 일 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힘든 날들이 많았고 즐거운 날들도 있었죠. 그 중에 가장 큰 것은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이 많은 사람을 떠나보냈다는 것입니다. 내 글을 좋아해주고, 나와 함께 울고 웃고 하던 소중한 사람이었지요. 그녀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그래도 용기내서 이렇게 다시 글을 씁니다. 


사실,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글은 일 년쯤 전에 올라왔어야 합니다만, 그 사이에 괜찮은 일들이 제법 일어나주는 덕에 멈추게 되었었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 언급했듯 이제 차분히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특히, 백 번째 글까지 이런 소소한 주제로 채워 넣어보려고 계획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의 주제는 ‘다음 글은 더 좋은 주제’일 것이라는 겁니다. 우습지만, 다짐만큼 마음을 보여주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제 자신이 그런 다짐이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편지를 해서 마음을 전하며 ‘편지 속에 쓰인 나’처럼 되고자 노력했었는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일기로 가끔은 말도 안되는 소설이나 시로 그냥 제 생각, 제 마음을 채워나가는 곳으로 꾸밀게요. 


이 글은 두 번째의 프리퀄(…)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제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를 바랍니다만 그것은 시간이 드는 일이니만큼 열심히 읽고, 느끼고, 쓰고, 듣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2월 1일 – 리빙스턴/Narg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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