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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달린다 - 마크 롤랜즈 / Running with the pack - Mark Rowlands 철학자가 달린다 - 마크 롤랜즈 / Running with the pack - Mark Rowlands2013년 9월 23일 - 2013년 12월 10일 이전 작 이후 발간되자 마자 도서관에서 찾아 본 책입니다. 다행히 학교 도서관에 있어서... 한 줄로 감상을 대신하자면, '철늑'은 가지고 계속 읽고 싶은 드라마가 있는 철학책이고 이 책은 달리기 와중에 난 생각들을 (썼거나) 짜맞췄거나 한, 그런 느낌입니다. 다만, 워낙 사유를 이끌어가는 마크 롤랜즈의 글 덕인지 흡인력은 있습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본질, 사유, 몸과 같은 것입니다. 어쩌면 이 중 아예 나오지 않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저는 이렇게 읽은 걸요. (헉) 삶의 발달 과정이나, 성취의 과정 그리고 노화에 대해서도 언급.. 더보기
철학자와 늑대 - 마크 롤랜즈 / The philosopher and the wolf - Mark Rowlands 철학자와 늑대 - 마크 롤랜즈 / The philosopher and the wolf - Mark Rowlands 2013년 여름방학(내내 읽음: 이게 뭐라고...) 어느 철학자(마크 롤랜즈! 교수님이십니다)와 어느 늑대의 11년간의 삶의 기록이자, 늑대를 통한 철학의 기록. 마치 일기 같습니다. 책에 그런 수식어가 들어있기도 하구요. 사실은 거의 철학책이고 철학적 사유의 단초들을 제공합니다. 흥미롭지요. 철학적 사유는 인간의 전유물인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사실 전유물이기는 합니다. 저자는 동물의 행위에서 철학을 읽은 것이지, 동물이 철학해서 함께 철학한건 아니니까요) 본능이라는 것이 욕망이나 인간의 탐욕 등의 '이기적인 본성'에 의해서 가리워지게 되는 이유는 타인을 속이거나 타인.. 더보기
모비딕 - 허먼 멜빌 / Moby-Dick - Herman Melville 모비딕 - 허먼 멜빌 / Moby-Dick - Herman Melville 2012년 10월 2일 - 2013년 1월 3일 * 이 게시물부터는 새로 쓰는 게시물이므로 -습니다(아주 높임)를 쓰기로 합니다. 처음 이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그 이름도 세계에 알려진 스타벅)를 알게 되었을 땐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이게 그 이름이었나? 뭐, 그 프랜차이즈 로고는 인어 - 사이렌이니까. 텍스트로 된 이름 빼곤 연관성을 찾기 힘드니까 책까지 떠올리긴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이유는 사실 그 스타벅(Starbuck)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자해서 였습니다. 겁도 없이 약 718페이지 짜리 장편 소설을 덜컥 그 인물 하나 보고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도 아니고 조연급인데다가 자주 나오지.. 더보기
별의 계승자 - 제임스 P. 호건 / Inherit the stars - James P. Hogan 별의 계승자 - 제임스 P. 호건 / Inherit the stars - James P. Hogan 2012년 11월 26일 - 2012년 12월 2일 발리 학회 출장 기간에 읽은 책. 노리고 빌린 만큼 짬날 때마다 열심히 읽었습니다. 달 표면에서 발견된 5만년 된 인간의 시체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제게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게다가 하드 SF이기도 하고. 뭣보다는 5만년 전 인간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추정과 반박 그리고 재 추정의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고 이는 애니메이션 몇 편에서 오마주 되기도 하였습니다. 흥미로운 추론과 치밀한 구성은 나름대로의 재미를 더해주고 흡인력을 가집니다. 때문에 너무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서 인간의 사고와 탐구 그리고 지적 호기심이 가져오는 .. 더보기
욕망해도 괜찮아 - 김두식 욕망해도 괜찮아 – 김두식(모월 모일 읽기 시작 / 모월 모일 마침) 이 책을 읽기 시작한건 빌려 준 여자친구의 강추가 큰 원동력이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은 김난도 교수님의 책을 읽고서 완전 실망을 했었다. 청춘에 대한 모든 말들을 좋아하지 않게 된 것도 마찬가지다. 청춘은 숫자나 시기가 아니라 마음에 달린 것을 상처 받고 딛고 일어서면서 좋아지라 좋아지라 타이르는 것은 너무 야속하지 않나? (나도 어른이지만) 어른 당신들의 마음 속에서 아이들은 상처 받아도 된단 말인가? 상처 받고 극복하는 법 말고 상처 받지 않는 법, 그래서 마음이 단단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말해주길 바라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욕망’이라는 숨기고 싶은 것들에 대한 글이다. 많은 종류의 욕망에 대해서 서술하고.. 더보기
노딩 코드 - 진희정 노딩 코드 – 진희정 지음(모월 모일 읽기 시작/ 모월 모일 마침) 이 책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소통의 원리’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찾고자 했던 것은 ‘어떤 것’이 타인을 이해하게 하고 타인과 공감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해답이었다. 결론적으로 보았을 때, 쉽게 잊어 버린 것으로 봐서는 임팩트가 크진 않겠으나.. 이런 책을 두어번 더 보면 왠지 감이 잡힐 것 같아서 끝까지 읽었다. 게다가 실제론, 이 책에 표시된 플래그(Post-it?!)가 상당히 많다. 그만큼 영양은 있다는 이야기. 이 책은 4가지의 소통의 도구를 제안한다. 끌어당김 - 남에게 끌려가지 않고 자신이 먼저 끌어당기는 것. 누구에게 주눅들거나 의기소침해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도구공감 – 진심을.. 더보기
변방을 찾아서 - 신영복 변방을 찾아서 – 신영복(모월 모일 읽기 시작 / 모월 모일 마침) 책 자체는 신영복 교수님이 그동안 쓰셨던 현판들 – 글씨들을 찾아 다니는 여정에 대한 글을 모아둔 것이다. 담론 자체는 잔잔하지만 변방의 의미에 대해서 되짚어주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인간의 역사가 변방에서 미미하게 시작하여 그 변방이 중심이 되고 또 다른 주변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반복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기초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와 궤를 같이 하여 신 교수님의 글씨들이 모두 ‘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변방을 찾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보충) 인류사는 언제나 변방이 역사의 새로운 중심이 되어왔다. 역사에 남아 사표(師表)가 되는 사람들 역시 변방의 삶을 살았다.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도처에서.. 더보기